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한기호·송기헌 국회의원,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공동 개최한 2025도로비전포럼에는 ‘도로’ 신설·확장이 절실한 지자체에서도 참여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물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등 중앙부처, 국책연구기관도 대거 참여해 지역현안사업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포럼에 참석한 이병선 속초시장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의 사례를 들어 예타 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7호선 대포동~장사동 7.5㎞ 구간 4차로 도로 신설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내년 발표를 앞둔 제6차 국도·국지도 계획 반영을 노리고 있다. 국도 7호선 속초 구간은 여름 피서철과 가을 단풍철 등 관광 성수기에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동서고속화철도 및 동해북부선 철도사업과 함께 연계해 국도7호선 대체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이날 포럼에 참석해 휴식시간에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인제IC에서 인제읍을 연결하는 국도 31호선 직선화 사업은 인제지역 최대 현안이다. 이 구간은 내린천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개설돼 사고위험이 높고 주민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최상기 군수는 “KTX 개통에 맞춰 국도 31호선 직선화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면 인제군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속초~고성 고속도로를 최대 현안으로 보고 있다. 함명준 군수는 “동해안 6개 시군 중 고성군만 고속도로가 연결되지 않았다”이라며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했고 정부가 예타 평가에 ‘균형성장’ 항목을 추가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상영 강릉부시장은 강릉 옥계~홍제 확장(20.4㎞)사업을 꼽았다. 이 구간은 국도 7호선의 유일한 2차선 구간이다. 김 부시장은 “국도7호선의 전 구간을 확장해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