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강원뜨레에서 만난 우리의 몸짓, 우리의 가락”

[리뷰]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강원뜨레’

◇지난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사진=김오미기자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가 지난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반가운 빗방울이 잦아든 저녁, 노을녘을 따라 도립무용단의 몸짓이 펼쳐졌다. 남성 단원들의 군무가 돋보인 태평무에 이어 국악 명인 김덕수와 앙상블시나위가 무대에 올랐다. 우리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앙상블시나위는 이날 ‘둥당둥당’, ‘초혼’, ‘마왕’을 선보였다. 아쟁과 가야금, 바이올린과 건반, 그리고 타악이 어우러지는 무대에 김덕수 명인의 장구가 더해졌다.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각자의 악기가 합을 맞춰가는 과정은 우리 가락의 맥을 잇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사진=김오미기자

본격적으로 펼쳐진 도립무용단의 무대는 단원들의 지난 땀방울을 응축했다. 도립무용단은 지난 여름 내내 김덕수 명인에 ‘김덕수제 설장구춤’을 전수받았으며, ‘평채소고춤’의 신명을 익혔다. 힘차고 역동적인 소고춤의 몸짓은 즉흥성이 빚어내는 흥을 선사했다. 김덕수 명인의 호흡을 따라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장구춤은 전통 연희의 확장과 정수를 보여줬다. 국공립단체 최초로 김덕수제 설장구춤을 초연한 도립무용단은 이날 15분에 이르는 작품을 10분으로 압축하는 데 성공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3일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11회 정기공연 ‘강원뜨레’. 사진=김오미기자

(사)국가무형유산 처용무보존회 서울여령지회가 ‘二合 처용무’까지 더해진 공연은 전통예술의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는 이들의 진심을 담아냈다. 끊임없이 변모하며 이어지는 전통예술의 향연은 계속된다. 도립무용단은 다음달 3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공연 ‘오르페우스’로 다시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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