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시]“고고학적 상상력으로 빚은 행복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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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초대 개인전 ‘고고학적 기상도 - 고기도정’

9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장은선갤러리서 개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서양화가 임근우(국립강원대 명예교수)가 자신만의 상징 세계를 집약한 초대 개인전 ‘고고학적 기상도 - 고기도정(考氣圖鼎)’을 서울 종로구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고고학적 기상도’ 연작을 중심으로, 약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무릉도원의 상상과 현대인의 이상향을 결합한 ‘행복 기상도’를 선보인다. 임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상징이 어우러져 메시지를 전한다. 꽃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라는 뜻을, 말은 강해지려는 의지를, 기린은 더 높이 오르려는 염원을 담았다. 투박한 바위는 삶을 단단하게 하려는 바람을, 고고학자의 모자는 그 모자를 썼던 이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임근우 작가

이처럼 상징적 요소들이 모여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응축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가 완성됐다. 작가는 꽃, 말, 기린, 바위와 같은 상징적 소재를 회화 속에 배치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들 캐릭터들은 화면 속에서 마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자유롭게 떠돌아다닌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며 관람객에게 ‘모두가 함께 누리는 이상향’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게 한다. 캐릭터들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현대인이 꿈꾸는 유토피아의 풍경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을 하는 동안 캐릭터들이 건네는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 속에서 자신만의 이상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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