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로 취임 100일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를 기록하면서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전인 일주일 전 조사보다 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셋째 주(64%) 이후 처음이다. 다만 갤럽은 하계 휴지기를 이유로 3주간(7월 21일∼8월 8일)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전주 대비 2%p 내렸다. '의견 유보'는 9%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민생'이 13%,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높았다. '외교'와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 각각 11%, 10%로 뒤를 이었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89%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서울(66%), 인천·경기(64%), 부산·울산·경남(61%), 대전·세종·충청(55%)에서 모두 과반이었다. 대구·경북은 36%로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1%로 가장 높았고 50대 72%, 30대는 66%였다. 60대(58%), 18∼29세(48%), 70대 이상(46%)에서는 평균을 밑돌았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은 진보층 92%, 중도층 65%로 전주 대비 각각 1%p, 3%p씩 상승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37%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취임 100일 맞는 이 대통령의 현재 국정지지도는 김영삼 전 대통령(83%), 문재인 전 대통령(7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100일 지지율은 김대중 전 대통령 62%, 노태우 전 대통령 57%, 박근혜 전 대통령 53%를 각각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무렵 28%,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로 저조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3%p 하락한 41%, 국민의힘은 1%p 오른 24%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 3%, 진보당 1%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50%, 조국혁신당 30%, 국민의힘 21%, 진보당 17%, 개혁신당 12%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작년 12월)와 비교해 민주당은 6%p 증가한 반면 국민의힘(4%p), 조국혁신당(6%p), 개혁신당(3%p)은 모두 떨어졌다.
비호감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각각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보당 61%, 조국혁신당 55%, 민주당 4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3.3%,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