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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36사단, 소형드론 실증 전담부대 지정…군 현대전 핵심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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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당 1대 이상 보급…36사단 '실증 전담부대'로 지정
국방장관 "드론, 현대전 게임체인저…향후 교육용 드론 5만대 이상 확보"

◇4일 육군 36사단을 찾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6사단 관계관으로부터 교육용 소형드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원주 소재 육군 36사단이 소형드론 실증 전담부대로 지정되며 군 현대전의 핵심부대로 활동하게 됐다.

국방부는 4일 36사단에서 ‘소형드론·대(對)드론 실증 전담부대’ 지정식을 열고, 장병 대상 드론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에 총 205억 원을 반영해 교육용 소형드론 1만1,000여 대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모든 장병이 주둔지에서 기본 조종 능력을 습득하고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육군 전 상비부대와 교육기관에는 분대당 1대 이상씩 보급하고, 드론 전문교관 양성에도 14억 원을 투입한다.

36사단은 상용드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공격·정찰 드론을 개발하고 전술 교리를 연구해온 점이 높이 평가돼 실증 전담부대로 지정됐다. 전담부대에서는 실제 전투 환경에 준하는 훈련을 통해 민간 드론 장비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장병들이 최신 장비를 직접 운용하며 전술·교리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정찰·자폭드론, 대드론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SUV 차량에 탑재된 전자기파(EMP) 건이 적 드론 3기를 동시에 무력화하는 장면, 적외선 카메라 탑재 드론으로 위치를 탐지하고 수류탄 투하 및 자폭 드론으로 표적을 제압하는 장면 등이 선보였다.

안규백 장관은 “드론은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세계 각국이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드론 중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300여 대에 불과한 교육용 드론을 내년에는 1만1천 대, 앞으로는 5만 대 이상으로 확대해 장병들이 자신감 있게 드론을 운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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