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대문경찰서는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이들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초등학교는 앞서 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흰색 차량을 탄 남성 2명이 학생들에게 접근해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유인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초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당시에는 유괴로 단정할 만한 명확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2일 비슷한 수법의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앞서 신고된 사건 또한 실제 유괴 미수 시도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첫 신고 당시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진술한 차량의 색상과 차종이 실제 범행 차량과 달라 초기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5일 중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