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신 아동문학가가 동화 ‘우리 집 작은 영웅, 뚱이’를 펴냈다.
뚱이는 주인공이 키우는 앵무새다. 사람의 말을 흉내 내고, 노래를 따라 하는 앵무새의 마법같은 재주처럼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마법같은 사랑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작고 신기한 동물일지라도, 가족에게 뚱이는 어엿한 식구이자 무한한 사랑의 대상이다.
친구들 앞에서 엄마가 뚱이의 똥을 손으로 받아내며 ‘야똥’이라는 별명에 시달려야 했던 주인공. 2년 먼저 태어난 형이기도 한 뚱이는 자랑스럽다가도 부끄러운, 사랑스럽다가도 얄미운 존재다. 병환에 몸져 누운 엄마를 잃었을때, 뚱이의 존재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괜찮아!”라며 엄마 목소리를 흉내내던 뚱이가 정말 미웠지만, ‘녀석도 우리처럼 힘든가 보다’라는 아빠의 말에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뚱이를 보며 알았다. 뚱이 역시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는 것을. 슬픔을 누르고 가족을 위로해 온 뚱이의 사랑은 엄마를 잃은 나의 마음을 치유했다. 뚱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화는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말한다. 모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김백신 아동문학가는 “우리는 반려동물이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알고있다”며 “주인공에게 뚱이를 버리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이야기에 몰입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문비어린이 刊. 104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