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선군이 여름철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배추를 생산하기 위한 ‘여름배추 안정 생산 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준 고랭지에서도 여름 고온기에 ‘여름배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2억 2,000만원 사업비를 투자해 여량면 일원에 2㏊ 규모의 여름배추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고랭지 중심으로 이뤄지던 여름배추 재배가 기후 변화와 병해·충 발생 등으로 점차 어려움이 가중되자, 준고랭지까지 재배지를 넓히고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재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여름철 배추 수요는 꾸준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산은 줄고 있어 이번 시범 사업은 배추에 대한 공급 기반을 안정화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기회가 될 지 농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지표면 온도를 낮추는 저온성 필름과 미세살수 장치, 작물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도록 하는 심토파쇄 작업 등을 적용했다.
또 고온기에 필요한 다양한 재배 기술과 장비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등 현장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시범 재배한 배추는 9월 중순께 수확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1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농가의 소득을 20%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범사업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준고랭지 여름배추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타 지역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배추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