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다큐] 고교 자퇴했던 10대 사장 커피 로스팅 사업 CEO로 탈바꿈

고등학교 1학년 자퇴해 카페 공방 차려
커피 로스팅 사업 연매출 9천만원 달성

◇장준서(22) 제이로스터리랩 대표
[피플&다큐] 고교 자퇴했던 10대 사장... 커피 로스팅 사업 CEO로 탈바꿈

오래전 고교를 자퇴하고 춘천 서부시장에 작은 카페를 창업했던 10대 사장 장준서(22)대표가 제이로스터리랩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커피 로스팅 사업을 운영해 화제다.

장 대표는 2019년 당시 17살의 나이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학교 밖 청소년’에 참여해 일찍이 본인의 사업을 설계했다.

그는 현재 개인 카페에 커피 머신 수리를 해주고 원두를 배송하며 로스팅과 회사의 마케팅까지 혼자 도맡아 하는 만능 CEO 대표로 거듭났다.

◇지난달 장 대표가 여러 커피 생두를 혼합해 로스팅 한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 샷. 커피의 크레마(Crema)가 풍부하며 쓴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나는 것이 특징

장 대표는 학업에 대한 욕심보다 본인의 진로가 확고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도 군 복무기간 중 틈틈이 공부해 검정고시도 합격했다. 남들처럼 대학을 진학하고자 했지만 로스팅 업무가 대부분 실무 중심인 것을 깨닫고 진학의 꿈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런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 9천만원을 달성한 그는 ‘2024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 로스터 자격증’과 ‘2024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 커피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비롯한 여러 자격증을 취득해 베테랑 커피 사업가로 성장했다.

제이로스터리랩은 지난해 8월 창업해 불과 1년이 지난 신생 기업이지만 장 대표는 제이로스터리랩의 원두만큼은 타 기업과 다른 가치를 부여했다.

과테말라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온 생두를 다른 생두와 혼합하며 개발한 로스팅 방법이 기성품으로 내린 샷과 전혀 다른 본인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제이로스터리랩 가게 외관

특히 쓴맛, 신맛, 단맛, 담백한 맛 등 4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메리카노 한 잔에도 다양한 맛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계약업체와 사업하는 방식도 본인만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개인 카페에 본인이 만든 원두 샘플을 무료로 제공, 커피머신 기본 소모품에 포함되는 가스켓, 샤워스크린 등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며 고객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이런 그의 사업 방식이 빛을 발휘해 벌써 20건이 넘는 카페와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장 대표는 “내가 선택한 길은 후회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사업의 규모를 견고히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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