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1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속초시민들이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은 사업자의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놓고 속초시에 실질적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와 내년 지선을 앞두고 굳이 이 시기에 추진해야 하는지 등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북부권은 남부권에 비해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이 진행돼 많은 기대를 한다 ”며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며 돈을 쓸 수 있는 테마시설이 속초고 앞 부지에 들어와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교동의 한 주민은 “지방자치 선거가 내년 6월인데 1조원대 개발사업에 서둘러 착수하는 게 시의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내년 6월 선거 이후에 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선 속초시장은 “정치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영랑호가 준비없이 유원지에서 해제(지난 6월)되면 난개발이 우려되고 북부권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해 시기상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 불편 해소, 기반시설 확충,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현실적인 토지보상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월 사업을 제안한 신세계센트럴이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1조376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영랑호를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