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소환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이 또다시 무산됐다.
특검팀은 7일 오후 김 여사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연루 부정청탁(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수사 개시 36일 만이다.
김 여사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은 행사하지 않았으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특검은 이미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고, 김 여사가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시도됐으나, 완강한 거부와 부상 우려로 중단됐다. 이는 지난 1일 1차 집행 실패에 이은 두 번째 무산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고, 특검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날까지로, 특검팀은 재청구 또는 대면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