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군, 고정식 대북 확성기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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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할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1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 지역에 설치된 대북 방송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바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군이 4일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의 철거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군의 대비 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철거 대상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인 20여 개로, 2∼3일 내 철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동식 확성기 10여 개는 지난 6월 대북 방송을 중단하면서 이미 철수했다.

앞서 군 당국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방송을 재개한 지 1년여만이었다. 이에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철거 배경에 대해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국방부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면서 "관련 부서와 협의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 철거는 북한과 협의를 거친 것은 아니라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다.

북한도 이번 조치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할지 주목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확성기를 일부 정비하는 모습이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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