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끈질긴 폭염]전기 사용량 확대 화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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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적요인 추정 화재 잇따라
강릉시 정전에 196세대 피해

◇지난 26일 오후 2시47분께 횡성 읍하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하우스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58분만에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올 여름 역대급 더위에 전기 사용이 급증하며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새벽 2시35분께 삼척시 정하동의 한 음식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같은날 오후 4시34분께 강릉시 초당동, 죽헌동, 저동 일대에 전력 공급이 끊겨 인근 196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은 폭염에 따라 지역 변전소 일부에 이상이 발생해 정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전기 사용에 따른 화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달 26일 횡성 읍하리, 철원 대마리와 문혜리 등의 비닐하우스에서 잇따라 불이 났다. 이에 앞서 25일에도 춘천시 신동 토마토 농장 비닐하우스 3동에도 화재가 발생했었다. 비닐하우스 화재 원인은 모두 전기적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1일~29일) 화재발생건수는 166건으로 전년 동기 129건에 비해 37건(28.6%) 많았으며 화재원인은 부주의(72건)와 전기적요인(63건)이 총 135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30일 강원도청 전략회의실에서 폭염·가뭄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복합재난 비상대응체계에 본격 돌입했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올해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닌 실질적 생존 위협으로 진화한 재난”이라며 “강원소방은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한 명의 생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새벽 4시36분께 철원군 대마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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