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우리 모두의 보통의 날들을 응원합니다”

콜센터 노동자 삶 다룬 연극 ‘보통의 날들’
8월 2~3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공연

◇연극 ‘보통의 날들’이 다음달 2일과 3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공연된다.

연극 ‘보통의 날들’이 다음달 2일과 3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인사를 건넨다.

작품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두 여성을 통해 소모되고 반복되는 삶에 질문을 던진다. 콜센터 업무에 사명감을 가지고 진급을 꿈 꾸는 문선 앞에 나타난 동료 직원 은정. 저녁마다 학원을 다니며 꿈을 키우는 은정을 보며 문선은 묘한 자극을 받는다. 책임만 있고 보호는 없는 일터에서 서럽고 억울한 현실을 견뎌내는 두 사람은 연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쉴 곳이 되어준다.

◇연극 ‘보통의 날들’.

2020년 초연 이후 속초와 원주 무대에 오른 작품은 이번 춘천 공연에서 또 한번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현실과 상상, 일상과 일탈을 넘나드는 극의 파동은 고문선, 김은정 배우의 2인극을 통해 구현된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과장된 캐릭터, 코믹한 대사와 움직임,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인물에 대한 연민과 현실의 부조리함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낸다.

벗어날 수 없는 개인적 비애와 반복되는 사회의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분투는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 정말 괜찮아요?”

이지현 연출가는 “반복되고 단순한 삶 속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는 것들, 예를 들면 당신의 멍한 눈빛, 삭이는 슬픔, 삼키는 말들, 어긋나는 감정들, 여기에 있지만 동시에 다른 곳에 있는 어떤 상태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쉴 새 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나와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사유하게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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