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지방자치 30년,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의 시·군 현안을 점검하는 2025 강원자치발전 전략 대토론회 횡성군 편이 지난 29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강원자치도, 강원일보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은 '횡성 미래 100년, 모빌리티 산업으로 비상하라!'를 주제로 진행됐고 김명기 횡성군수와 조근식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민선 8기 지난 3년의 시간을 한 문장으로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질문에 김명기 군수는 "지난 3년의 여정은 5만 군민과 함께 횡성의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모빌리티산업 적극 육성을 통해 강원 미래차 산업의 활력 넘치는 변화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경과 추진상황,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모빌리티 산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과 군용기 소음 등 지역 특성상 발전이 제한되고 성장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고심하던 중에 강원특별자치도 7대 미래산업 중 하나인 미래차 산업이 횡성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상 꼭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상황에 대해 "미래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 6개, 경찰청 2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1,708억원을 확보했고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100억원, 지역소멸대응기금 186억원 등 총 2,196억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며 "횡성읍 묵계리와 가담리. 입석리 일원에 2030년까지 82만6,000여㎡ 규모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1단계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에서는 7개 공모사업이 진행중이며 2단계 R&D 제조구역, 3단계 실증·체험구역 등 미래차 설계부터 개발·생산··재사용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일의 미래차 원스톱 전주기 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7년까지 약 2,000억원의 생산 및 투자가치 유발효과와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1,100개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근식 연구위원은 횡성이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와 전략에 대해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앵커기업이나 혁신기관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횡성은 완성차보다 2차전지 재제조를 특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 게 가장 현실적·효과적이다"고 분석했다.
토론에서는 또 전통적으로 농축산업으로 유명한 횡성지역에서 민선 8기 출범 후 강조한 '모든 군민이 부자 되는 횡성'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김 군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가지로 생산비 절감과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것"이라며 "군은 총 8,309 농가에 93억6,000만원 규모의 행복농자재 구입비용 지원계획을 시행해 실질적인 농가경영비 절감과 농자재 공급업체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농촌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타국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양질의 계절근로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전환하고 최저가격보장제 확대로 농가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인구유출을 막고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주여건 조성방안에 대해서 김 군수는 "횡성은 도시재생, 농촌협약, 농촌취약지역 개선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일례로 둔내면은 250억원의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과거 철기시대가 있었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철기의 숨결'이라는 지역특화 콘텐츠로 주거환경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전국 최초 2년 연속 농촌협약 공모에 선정돼 동·서부권 생활권 전역에 97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 주민편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근식 연구위원은 횡성군을 찾는 청년층의 체류와 생활인구 증대 방안에 대해 "청년층 유입은 '일자리-주거-커뮤니티-문화-자기성장'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는 지역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 확대, 청년지원 플랫폼 구축, 원격 및 재택근무 유치 등이 핵심"이라고 했다. 또 "교육→현장실습→정착에 대한 원스톱 지원, 지역에 먼저 정착한 청년과 신규 유입 청년을 연결하는 지역청년 멘토링 등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고령화율 38%인 횡성의 고령화 정책에 대해 김 군수는 "고령화 정책의 핵심은 건강과 존엄이다"며 "횡성군은 65세에서 70세는 고령자가 아닌 활력있는 중년이라는 '건(健')중년 개념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 최초로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어르신들이 110세까지 건강한 삶의 살아갈 수 있도록 82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등의 인프라 개선책에 대해 김 군수는 "횡성군은 다양한 장학사업과 인재육성관 운영으로 지역특화 인재양성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대학생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예체능 미래인재 장학제도와 교육경비 보조금 지급 등 예체능계열 지원을 확대했다"고 했다. 이어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하여 학원이 없는 면지역 학생들의 방과 후 교육 제공으로 교육격차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토론회 중간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는 "복지와 정주여건에 대한 칭찬, 무엇보다 '다 좋아요'라는 말씀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불편은 줄여 앞으로 더 균형 잡힌 삶터로 발전시켜 모든 군민이 '다 좋아요'라고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토론 끝 무렵 '횡성군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다'라는 질문에 "젊은 인구가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환경이다"고 답했다. 김 군수는 "횡성에 필요한 건 단순한 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삶의 기반"이라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 토대 위에서 머무는 환경,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