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삼척지역 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삼척블루파워(주)가 송전선로 건설지연에 따른 송전 제약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악화가 심화돼 기업 도산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발전소 이용률이 9%에 그치다, 지난 6월부터 울진 원전이 보수작업에 들어가면서 발전소 이용률이 14.7%로 올라 연간 16.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A 발전소가 26.9%에서 27.6%로, B 발전소의 경우 21.6%에서 29.8%의 이용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발전용량이 적은 동해안 다른 발전소 보다 이용률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지만, 저조한 가동율로 수익금을 창출하지 못해 한달에 1, 2차례 반입하는 연료(석탄)를 외상으로 구입하고 있고, 올해부터 매년 2,000억원에 이르는 PF자금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할 형편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발전소 정상 가동시(85% 수준) 삼척시에 납부하는 지방세가 연간 85억원 규모지만, 지난해 23억원에 불과했다. 전기료 지원사업 또는 육영사업 등 주민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의 지원금도 대폭 줄어들 상황에 처했다.
삼척블루파워 관계자는 “송전선로 건설 지연이 발전사와 지역주민들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발전소 지역의 경제적 악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발전사들의 재무적 위험도 등을 반영해 형평성에 맞는 이용률 재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