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외국인 노동자가 화물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내용의 영상이 퍼진 것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게재하고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한민국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 수고 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생업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를 시작하면서도 "아침에 어떤 분이 외국인 노동자를 짐에 매달아 놓고 지게차에 싣고 다니며 괴롭히는 장면이 있는 영상을 보여줬다"며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재차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한 집안의 가장일 가능성이 높고 인격을 가진 사람인데 모멸적 대접을 이역만리 타국에서 받았으니 얼마나 괴롭고 외롭고 서러웠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과연 어떻게 볼까 참으로 걱정되는 장면"이라며 "차별과 폭력은 매우 중대한 범죄이자 인권을 침해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는 이런 외국인 노동자 또는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인권 침해 행위가 다신 벌어지지 않게 철저히 대응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가 소수자, 사회적 약자, 외국인 노동자 같은 소외된 영역의 인권침해 실태를 최대한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게 하는 현실적 방안을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