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보좌관에 행패부리고 갑질하는 의원이 강선우 한사람뿐이겠나…심성 나쁜 의원들 이제 좀 정리 됐으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의혹'을 넘지 못하고 사퇴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런 심성 나쁜 의원들은 이제 좀 정리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의도 정치판에 보좌관에 행패부리고 갑질하는 의원이 어디 강선우 한사람뿐이겠는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직자를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고 폭행해 당직자들의 집단 항의에 스스로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니 슬그머니 재입당한 의원은 없었던가, S대 안 나왔다고 1년에 보좌관 수 명을 이유 없이 자른 의원은 없었던가?, 술 취해 보좌관에게 술 주정하면서 행패 부린 여성 의원은 없었던가?"라면서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던 국회의원들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어 "모두들 쉬쉬 하곤 있지만 이미 보좌관 갑질은 여의도 정치판에 관행이었다"라면서 "그 관행이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2025.7.14. 연합뉴스.

한편, 지난 23일 강 후보자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자진 사퇴했다.

이어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 순간까지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보좌진 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여권 일부에서도 장관 후보자로 부적절하다며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아왔다.

강 후보자의 사퇴로 지난 2005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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