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일상에서 건진 위로 ‘사노라면’

◇이주형 作 ‘사노라면’

원주에서 활동 중인 이주형 작가가 수필집 ‘사노라면’을 출간했다.

30여 년 간 몸 담은 은행에서 퇴직한 뒤 펜을 잡은 작가는 지나온 시간과 마음 한 켠 쌓아둔 감정을 수필집에 담아냈다. 삶의 순간마다 마주한 감정과 풍경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신간은 삶을 버텨낸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기록이다.

총 6부로 구성된 수필집의 각 장은 삶의 희노애락을 담아냈다. 1부 ‘나를 힘들게 했던 날들’에서는 고단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애달픈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2부 ‘추억이란 이름과 만나는 시간들’에서는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았다. 일상 속 사유와 감정을 담은 3부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4부 ‘은퇴 후의 삶’을 지나 책은 마지막 두 장인 ‘이제야 보이는 풍경들’과 ‘가슴을 아리게 하는 모습들’에 다다른다.

“나는 오늘도 그렇게 살아냈다”는 담담한 문장을 통해 작가는 누군가의 지난 시간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게 만든다. 하나 둘 생겨난 주름처럼 삶 곳곳에 새겨진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독은 고스란히 글에 담겼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무너져 내리는 날이 있다가도, 또 즐겁고 좋은 일이 찾아오는 삶처럼 수필집은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삶의 철학을 서정적 감성으로 풀어낸다. 도서출판 산책 刊. 237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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