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국 남자농구, 전승으로 부활 알렸다

이현중·여준석 원투펀치…아시아컵 청신호
젊은 피로 세대교체…빠르고 강한 농구 완성

◇지난 카타르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는 여준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가 ‘황금세대’의 맹활약 속에 아시아 정상을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95대78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18일 1차전(90대71) 승리에 이어 2연승, 지난 11일과 13일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까지 포함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컵 출전 채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이번 전승의 중심에는 이현중(25)과 여준석(23·시애틀대)으로 대표되는 ‘해외파 에이스 듀오’가 있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실력과 팀워크로 코트를 지배하며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준석은 이날 경기에서 24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현중 역시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수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앞선 일본, 카타르전에서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이어가며 대표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 14개(성공률 56%)를 기록한 이날 경기에서는 빠른 공수 전환과 조직력이 돋보였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기존 베테랑 중심의 체제에서 과감히 탈피해 젊고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세대교체의 성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허웅, 허훈, 최준용 등 기존 주축들을 제외하고 이현중, 여준석, 양준석(LG), 하윤기(KT) 등 2000년대생들을 중용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안 감독은 “이현중과 여준석이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은 기간 조직력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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