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북한야구협회의 신규 가입을 수락한 가운데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이 직접 평양을 방문하며 북한 야구의 국제사회 복귀에 힘을 실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프라카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WBSC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박천종 체육성 부상이 일행을 맞이했다. 박 부상은 과거 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회담에도 참석했던 인물이다.
WBSC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과 룩셈부르크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 신청을 했다고 밝히며 “WBSC 집행위원회 임시회의에서 두 국가의 신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종 가입 여부는 오는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WBSC 총회에서 결정된다.
북한의 야구는 사실상 국제 무대에서 긴 침묵 상태였다. 마지막 공식 국제대회 출전은 1993년 호주 아시아선수권이었다. 이후 야구 관련 국내 보도 역시 전무하다시피 했다. 2015년까지 남포에서 공화국선수권대회 일부로 야구 경기가 치러졌다는 기록이 있으나,이후의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프라카리 회장의 방북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BSC가 최근 보급에 힘쓰고 있는 ‘베이스볼5(Baseball5)’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북한에 야구소프트볼협회가 새로 생긴 것으로 안다”며 “프라카리 회장이 베이스볼5를 북한에 소개하고자 방북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