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오는 30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황장목과 정선 뗏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황장금산(黃腸禁山)이라는 이름으로 엄격히 보호되었던 황장목의 문화사와 그 나무를 산에서 베어내어 물길 따라 서울까지 실어 나른 뗏꾼들의 땀과 기술, 애환과 공동체의 정신을 조명하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황장목은 조선의 궁궐을 짓고 보수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나무였고, 한양의 거리와 백성의 삶을 지탱해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황장목과 그 소나무를 다듬어 강물을 따라 서울까지 목숨 걸고 운반한 정선 뗏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20세기 초의 신문 기사 등 역사 자료는 물론, 정선 뗏꾼의 생생한 증언과 아우라지 축제의 뗏목 재연 사진까지 함께 소개돼, 정선의 유산이 한 시대의 생활 문화이자 국가 기반이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종수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라진 물길 위에 잊혀졌던 사람들의 숨결을 다시 불러내고자 한다”며 “‘황장목과 정선뗏꾼’은 나무와 인간, 강과 도시를 잇는 유기적 사슬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시간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