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섭이프로젝트의 연극 ‘우뚝-안마를 보았다’가 오는 19일과 20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다.
호섭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각장애인 배우 남호섭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연단체다. 2004년 전국연극제에서 최연소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존재감을 알린 남호섭 배우는 속초에서 극단 소울씨어터를 이끌며 배우, 연출가, 기획자로 활동해왔다. 시력을 잃은 순간에도 무대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호섭이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신체적 제약을 넘어 연극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극은 자신의 과거를 뒤로하고 안마사로 살아가고 있던 주인공 ‘호섭’과 그를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눈 앞의 사소한 것들에 얽매이는 우리에게 작품은 그간 보지 못했던 삶과 사랑의 가치를 마주하게 한다. 연출과 각본은 손기주 연출가가 맡았으며, 무대에는 남호섭, 김귀선, 전시연 배우가 오른다.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아가는 연극은 실존인물과 실제 사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강원명진학교를 통해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고 배우이자 안마사로 활동하는 남호섭 배우는 두 직업의 특성을 결합한 ‘블라인드 테라피스트(Blind Therapist)’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픈 곳을 어루 만지는 안마처럼 극은 삶의 아픔을 겪는 우리 사회의 수 많은 호섭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공연 문의는 010-7118-8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