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는 가운데 사용처, 결제방식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소비쿠폰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하며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된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운영 매장으로 제한됐다.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및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 소재한 모든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업종이더라도 직영점과 가맹점 여부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등의 경우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본사는 대기업이지만 매장의 90% 이상이 중소상인으로 분류되는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지역은 가맹점 비중이 낮아 사용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이소는 도내 54개 매장 중 가맹점이 24곳으로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태백, 삼척, 평창, 정선 등의 지역은 가맹점이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도 28개 매장 중 가맹점은 6곳에 불과하며, 춘천, 원주, 강릉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또 정부가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에 한해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도록 발표했지만, 도내 사용처는 강릉, 삼척, 영월 등 5곳 뿐이다.
커피 전문점의 경우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으로 소비쿠폰을 쓸 수 없지만, 컴포즈커피나 메가MGC커피 같은 저가커피 브랜드는 가맹점 비중이 높아 대부분이 사용처다. BBQ치킨, 교촌치킨 등 치킨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배달앱에서는 대면 결제에 한해서 사용이 허용돼 해당 결제 기능이 있는 배달의민족은 가능하지만 쿠팡이츠는 불가능하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1월3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자체로 환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