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강원은 13일 올시즌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마지막 경기인 18라운드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수비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틈을 타, 전북 티아고가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실점한 강원은 김동현의 중거리 슈팅, 이지호의 박스 안 돌파 등으로 반격에 나섰지 송범근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1분에는 전북 전진우가 우측에서 정교하게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두 번째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강원은 변화를 시도했다. 홍철과 김도현 대신 송준석과 김경민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곧이어 김민준과 이지호를 빼고 J리그에서 돌아온 김건희와 이상헌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김건희는 투입 직후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전북 수비에 막혔다. 후반 79분 전북은 또 다른 찬스를 잡았다. 전진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한 뒤 수비 네 명 사이를 가르며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특히 국가대표로 발탁된 ‘47번의 전설’ 양현준(셀틱FC)이 직접 춘천을 찾아 팬 사인회와 함께 커피차를 후원하며 응원에 나섰지만 경기는 기대와 달리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됐다.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후반기 강릉에서도 응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 패배 강원은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6승 3무 9패(승점 21점)로 9위에 머물렀다. 패배를 맛본 강원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부진을 끊고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