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응급이송 소요시간을 10분 단축할 경우,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연간 16.7명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원연구원이 실시한 ‘강원도 응급의료 접근성 개선방안’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의 응급의료 인프라는 전국 평균보다 열악해 이송시간과 거리 모두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2019~2021년 강원도 18개 시군의 중증외상 및 심뇌혈관질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널회귀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이송 시간이 단축될수록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질환은 10분 이송시간 단축 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1.1명 감소했고, 이는 도 전체 인구(152만 명) 기준 16.7명에 해당한다.
강원자치도는 광역시도 중 응급환자의 최종치료기관 도착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수송 거리와 시간 모두 타 지역보다 길다. 정선, 고성, 인제군 등은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맞춤형 이송병원 지정 지침 마련과 현장 구급대원의 역량 강화, 병원 간 연계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