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강원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대2로 졌다. 전반 초반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후반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경기 초반 강원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조르지의 볼을 탈취한 뒤 가브리엘이 전진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수비에 가담한 조르지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록상 자책골이지만, 가브리엘의 침투와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선제골 이후 강원은 라인을 내리며 역습을 노렸고,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으로 포항의 공세를 여러 차례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우측에서 올린 볼을 조르지가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강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6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준의 크로스를 조르지가 걷어냈고, 이를 송준석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 상단을 향한 날카로운 슈팅은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강원은 결국 후반 68분 역전골을 내줬다. 김인성이 우측 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몸을 날리며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경기 막판까지 총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후반 73분에는 한현서를 맞고 흐른 볼을 가브리엘이 재차 슈팅했으나 어정원의 발에 걸렸고, 후반 89분엔 이유현의 크로스를 박호영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6승 3무 8패(승점 21)를 기록, 9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포항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8로 4위를 유지했다.
반등이 절실한 강원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전북현대와의 올 시즌 춘천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