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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한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 시장…강원도·춘천시 갈등 봉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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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주최 재경 강원 고교동문 골프대회서 ‘지역 화합’ 상징적 장면 연출

◇지난달 30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제5회 재경 강원특별자치도 고교동문 친선골프대회 개회식에서 김진태 지사(사진 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왼쪽)이 이 자리를 주선한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을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신세희기자

한동안 갈등기류가 흘렀던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환하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춘천 라데나GC에서 강원일보 주최로 열린 제5회 재경 강원특별자치도 고교동문 친선골프대회 개회식에서 김 지사와 육 시장은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가볍게 포옹했다.

이날 두 단체장의 ‘이런 모습’은 최근까지 표면화됐던 강원자치도와 춘천시 간의 갈등 기류를 누그러뜨리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최근까지 강원FC 홈경기 당시 춘천시장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한 갈등과 행정복합타운 도시개발과 도청이전 인허가 등 각종 현안을 두고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춘천 비하성 발언 논란은 지역 축구계와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로 확산되며 양측 관계에 냉기를 더하기도 했다.

이후 김 지사가 "구단주로서 사과한다"고 밝히고, 육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또다른 행정협의 과정에서도 입장 차가 노출되면서 여전히 갈등의 진동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와 춘천시의 관계가 계속 꼬여감에 따라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와 육 시장이 나란히 서서 화합의 메시지를 함께 내비친 이날 장면은, 양측 갈등 봉합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사회 통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회식 현장에서 분위기를 이끈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두 단체장들이 같은 행사장, 같은 시각에 서로 올 것을 알면서도 나란히 참석한 것 자체가 갈등설에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두 분이 지역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했던 한 재경고교동문회 회장은 “도와 춘천시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서로 활짝 웃으며 악수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것을 직접 보니 그런 오해는 날려버려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제5회 재경 강원특별자치도 고교동문 친선골프대회 개회식에서 김진태 지사(사진 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왼쪽)이 이 자리를 주선한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지난달 30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제5회 재경 강원특별자치도 고교동문 친선골프대회 개회식에서 김진태 지사(사진 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왼쪽)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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