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9일 연일 자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기득권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두구육 하려다가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님"이라고 지칭하며 "단일화 절대 안 한다고 했지만 결국 후보 포기,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그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투표를 마치고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기후 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사회·경제 문제도 함께 풀어갈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산업부의 에너지 업무와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한데 모아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포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어져 산업경쟁력은 약화하고, 홍수·가뭄·산불 같은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약자와 소외 지역에 집중됐다"며 "복합 위기를 풀려면 정책도 포괄적이고 통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에너지부를 통해 탄소중립의 초석을 놓겠다"며 "탄소중립 산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국민 참여 기구로 실질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많은 정치인이 기후 전담 컨트롤타워를 약속했지만, 기후 위기를 환경 문제로만 다루고 인권, 사회정의 문제는 기후 정책의 바깥에 뒀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 탄소중립녹색성장위 실질화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대선 정책공약집에서 정부 부처 개편을 통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