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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소비심리, 5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경기·생활형편 전망 모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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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5월들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27일 발표한 5월 강원영동지역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으며 전월 대비 6.6P 상승했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심리 위축 흐름이 다소 진정되고, 경제와 가계 형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가계 재정 관련 지표의 전반적 개선이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월 85에서 93으로 8P 상승하며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 역시 94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가계의 ‘수입전망’ 지수는 98로 전월보다 4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도 106으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 입장에서는 수입이 늘고 소비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경기 회복 기대 확산=지역 경제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7로 전월 대비 9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은 87로 무려 15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수치다.

이와 함께 ‘취업기회전망’ 지수도 85로 전월보다 9P 상승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 역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은 98로 4P 하락,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빚 줄이고 저축 늘리겠다는 가계의 태도=가계 부채에 대한 전망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각각 96과 94로 전월보다 모두 3P 하락했다. 반대로 ‘가계저축전망’은 93으로 상승했다. 이는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겠다는 신중한 소비 태도를 보여준다.

물가에 대한 전망은 눈에 띄게 완화됐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43으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은 114로 상승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임금수준전망’ 역시 121로 상승하며,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한 강원 영동의 특징=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강원 영동지역보다 1P 높지만, 강원 영동의 상승 폭(6.6P)은 전국 평균(8.0 P)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지역 내 소비심리가 전국 흐름에 발맞춰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강원 영동지역 가계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키우며, 소비와 재정 계획에 있어 더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빚에 대한 경계심과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물가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소비 심리는 다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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