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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3월 예금은 늘고 대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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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비은행 중심으로 감소…가계 기타대출 줄며 발목
-지역별 차이 뚜렷…정선은 예금 증가, 태백은 대출 급감

한국은행이 올 3월 강원 영동지역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금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대출은 전월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 5,154억 원 증가해 전월 1,665억 원보다 훨씬 많이 늘었고, 대출은 48억 원 줄어 상승 흐름이 잠시 멈췄다.

▶ 예금, 은행·비은행 모두 늘어…정기예금이 크게 증가

예금은 일반 은행과 농협·신협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 모두에서 늘었다.

일반 은행의 예금은 저축성 예금, 특히 정기예금이 많이 늘면서 3,178억 원 증가했고,농협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상호금융과 신탁을 중심으로 1,976억 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2,187억 원 늘어나 예금 증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는 금리 상승기에서 돈을 안전하게 굴리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반면, 금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투자 성격의 예금은 줄어들었다.

▶ 대출, 비은행 중심으로 감소…가계 기타대출 줄며 발목

대출은 3월 들어 48억 원 줄며 전월 838억 원에 비해 흐름이 둔화됐다. 일반 은행의 대출은 35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기업 대출은 101억 원 증가, 가계 대출은 기타대출이 146억 원 줄며 전체 증가폭을 줄였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은 80억 원 증가에서 83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새마을금고·신협·상호저축은행에서 대출이 줄며 전체 대출 흐름을 약화시켰다.

▶ 지역별 차이 뚜렷…정선은 예금 증가, 태백은 대출 급감

지역별로 보면, 금융 흐름의 양극화가 눈에 띈다.

정선군은 예금이 403억 원 늘었지만, 대출은 11억 원 줄었다.

태백시는 예금이 843억 원 늘어난 반면, 대출은 무려 107억 원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강릉시는 예금 1,482억 원 과 대출 110억 원이 모두 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척시는 예금은 늘었지만 대출은 66억 원 줄었고, 동해시는 대출이 125억 원 줄면서 자금경색 우려가 제기됐다.

▶ 예금은 계속 늘지만, 대출은 조심스러운 흐름

이번 통계를 보면, 금융기관은 예금이 늘며 여유 자금은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대출은 정부의 부채 관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비은행권에서 대출이 줄면서, 자영업자나 서민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금이 늘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지만, 대출이 줄면 지역 경제에 돈이 돌지 않아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면서 “예금과 대출의 균형 있는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금융정책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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