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6·3대선, D-6] 중도·부동층 향배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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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여론조사]
지지 후보 바뀔 수 있다는 부동층이 10.8%
‘스윙보터’인 중도층도 35.1%로 조사돼
남은 기간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집중할 듯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광주 북구 용봉동사전투표소에서 동 행정복지센터 선거사무원들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6·3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까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스윙보터인 ‘중도층’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며 이들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부동층은 10.8%였다. 반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87.5%, ‘잘모르겠다’가 1.7%로 나왔다.

전체 후보 지지도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 46.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0.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0.3%였던 것을 고려하면, 부동층 움직임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강원 지역 응답자를 기준으로 보면, 지지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은 11.6%로 서울(12.9%), 대구·경북(12.6%)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자신이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도 35.1%에 달하면서 이들 표심을 끝까지 누가 잡느냐가 대선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 48.4%가 민주당, 23.9%가 국민의힘, 12.5%가 개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53.3%는 이재명 후보, 28.8%가 김문수 후보, 14.6%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의 84.1%는 현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14.3%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아직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향한 표심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지역의 중도층은 36.4%(보수 40.3%, 진보 13.8%, 잘 모르겠다 9.5%)였다. 전국에서 전북(41.5%), 서울(39.3%), 인천·경기(36.7%)에 이어 네 번째로 중도층이 많다. 정당지지도를 보면 강원 지역 무당층은 9.9%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8.4%), 광주·전남(8.3%) 순이었다.

후보들과 각 정당도 전통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끄는 동시에 여전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과 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을 철회하고, 국민의힘이 27일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 등을 논의하는 것도 중도·부동층 표심 확장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전국 성인 남녀 3만3,575명에게 접촉해 3,02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9.0%다.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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