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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수출 63% 확대…내수 침체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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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항만공장에서 클링커 제품을 실은 수출용 선박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한라시멘트가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최근 이훈범 회장 주재로 긴급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출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핵심 과제로 채택했다.

이 회장은 이미 연초부터 아세아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해안가에 공장을 보유한 한라시멘트의 입지를 활용해 수출에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기존 주력 시장이던 페루·칠레 등 중남미에 집중됐던 수출은 올해 들어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기니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전략 변화에 힘입어 올해 수출 물량을 지난해 대비 63% 증가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한라시멘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3만3,000톤, 총 10개 항차의 수출을 완료하며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 물량이 13만4,000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회장은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의 침체에 정면 대응하며 생산량을 최대한 유지하고,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수출 중심의 비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멘트 산업 특성상 물류비 비중이 높아 수출은 내수에 비해 수익성이 낮지만, 내수 급감 상황에서는 수출 외 대안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면서도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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