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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김문수 지지자 10명 중 8명은 본투표…지지 후보 따라 ‘투표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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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지지층은 사전투표 비율 더 높아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15일 강릉 도심 울타리에 부착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보다 6월3일 본투표일 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은 사전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이들이 좀 더 많았다.

제21대 대선에 어떤 방식으로 투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본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3%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비율은 34.5%로 집계됐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5%, ‘잘 모르겠다’는 0.8%였다.

강원도 유권자 역시 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참여 의향이 뚜렷했다. 본투표를 고른 비율은 66.6%, 사전투표는 30.2%로 전국 평균보다도 본투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응답자들이 택한 투표 방식이 지지 후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자 10명 중 8명꼴(84.8%)이 본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반면, 사전투표를 선택한 비율은 13.6%에 그쳤다. 두 응답 간 격차는 71.2%포인트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52.7%가 사전투표를, 45.7%가 본투표를 선택해 사전투표 응답이 소폭 앞섰다. 김 후보 지지층과 비교하면 두 응답 간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이같은 흐름에는 사전투표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불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사전투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평일(5월29~30일)에 실시되는 이번 사전투표의 특성상, 전반적인 투표율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직장인이나 학생 등 평일 일정이 있는 유권자의 참여에 제약이 따를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17년 조기대선 당시(목·금 실시) 사전투표율은 26.06%였지만, 2022년 대선(금·토 실시)에서는 36.93%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67%, 사전투표율은 31.2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8만9,989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3만3,575명과 연결됐고, 이 중 3,028명이 최종 응답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9.0%다. 조사 방식은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셀가중 방식(Weighting)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를 비롯한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의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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