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광주FC의 무자격 선수 출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강원FC는 26일 오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광주FC의 규정 위반과 관련한 공문을 접수했다. 지난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두고도 상대 팀의 무자격 선수 출전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광주가 FIFA로부터 받은 '선수 등록 금지' 징계에서 시작됐다. 광주는 2023년 아사니 영입 당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FIF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구단은 징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0명의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2025시즌 경기에 출전시켰다. 강원전에는 헤이스, 진시우, 박인혁, 주세종 등 징계 기간 중 영입된 선수들이 출전했다.
FIFA는 지난 21일 광주의 연대기여금 완납을 확인하고 징계를 해제했지만 이미 다수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자격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다. 선수 등록을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KFA)조차 해당 징계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프로축구연맹 경기규정 제33조 제2항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가 출전한 사실이 경기 후 48시간 이내 상대 클럽의 이의제기로 드러날 경우, 해당 팀은 0대3 패배로 간주된다. 강원은 이 조항에 따라 규정에 따른 공정한 판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광주FC가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해 받은 징계를 KFA와 구단이 모두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축구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포항 스틸러스도 앞서 같은 사안으로 광주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