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가 24일 오후 2시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오대산생명문화원과 함께 ‘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실시한다. 정치적 이념의 이분법을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성찰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이혜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가 ‘진보란 무엇인가-붓다와 마르크스의 경우’ 발제에 나선다. 불교 사상과 마르크스주의 근본 원리를 비교하며 ‘해탈과 해방’을 추구하는 인간을 통해 진보 개념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어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을 넘어서’를 주제로 현대 정치 담론의 양극화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상대적 개념으로서 진보와 보수의 변화를 고찰한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는 ‘진영을 가로지르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에 대해 발제, ‘진보 속 보수’와 ‘보수 속 진보’를 살핀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보수와 진보의 이름 아래 벌어지는 비난과 분열을 내려놓고, 갈등이 아닌 공감, 이분법이 아닌 전체성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념을 초월한 불교적 지혜와 현대 사상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화두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