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5년새 강원 은행 점포 18개 사라져… 농어촌 금융 접근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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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원본부 금융기관 점포현황
2020년 501개→2024년 기준 483개
시중은행 및 우체국 등 점포 18개 줄어
지난해도 농협 강릉 동부지점 폐점 돼
'디지털 가속화'로 점포하락 직접 영향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은행 점포 수가 해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며 농어촌 지역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점포수는 총 483개로 집계됐다. 2020년 501개였던 점포 수는 2022년 485개, 2024년 483개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2020년 65곳에서 2024년 59곳, 예금업무를 취급하는 우체국도 같은기간 160곳에서 151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예금은행 점포수 현황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10개 미만이었다. 점포 수가 10개 이상인 시군은 원주(31개), 춘천(25개), 강릉(16개) 등 3곳에 불과했다. 예금은행 인구 1만명당 점포수는 0.86개 수준이다.

점포 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금융업의 디지털화'를 꼽는다. 여기에 현금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4년 지급수단·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 지난해 지급 수단 중 현금 비중은 15.9%로 신용카드(46.2%)와 체크카드(16.4%)에 비해 낮았다. 은행업무의 비대면화 확산과 현금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은행을 찾는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월평균 841만명이었던 점포 내방객이 2025년 791만명으로 떨어지며 8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일부는 점포의 효용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고령자의 금융 소외를 우려하며 점포 수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H농협 강원본부 관계자는 “경영만 따졌을때 통폐합의 수순으로 가야하지만 고령층이 많은 강원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점을 지켜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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