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다가오면서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야외 활동마저 잦아지자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원주의 한 대학에서 학생 3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원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인 20대 학생 1명이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 식중독 감염 사실을 접수한 학교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유사 증상을 보인 학생 27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5월 들어 85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4월에는 단 한건의 의심사례가 없었지만 낮 기온이 상승하자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4월에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없었으나 기온이 오르는 5월과 6월 각각 24명, 55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있었다.
실제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상승하는 5월에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등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발생, 음식 조리 및 보관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조금만 미흡해도 식중독균이 급속히 증식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 손 씻기, 식재료의 충분한 세척, 음식 중심부까지 익혀 먹기, 식품 소분 보관, 빠른 섭취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규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식품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