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횡성 갈풍리산성이 남한강 이북의 삼국시대 강원지역의 성곽 유적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기준이 될 유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기 강원역사문화연구원 팀장은 지난 16일 횡성문화원에서 열린 '강원의 고구려 산성 그 가능성을 보다' 학술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팀장은 "횡성 갈풍리산성의 입지와 축조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4~6세기 삼국의 영역 변화라는 역사적 배경의 영향을 받은 유적으로 보인다"며 발굴조사 등 학술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횡성 갈풍리산성은 횡성읍 산21번지 일원에 위치한 관방유적으로 문헌기록은 없지만 1996년 강원대 박물관 조사와 육군박물관의 군사유적 지표조사 등을 통해 존재가 확인됐다. 또 수습된 유물로 삼국시대에 축성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활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고구려의 남방 경영, 강원지역 성곽 유적의 가치와 위상, 5~7세기 강원지역 예(濊) 집단과 고구려 등 강원 지역 성곽 유적과 고구려를 연결하려는 학술적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