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 자진 탈당 촉구 기류 확산…국힘, '尹 거리두기'도 고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5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4번 출구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첩부돼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스스로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본격화된 가운데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만큼 윤 전 대통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김문수 후보는 15일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명·출당 등 강제 조치 요구에는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인식 자체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기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김 후보가 이 문제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후보는 당의 정치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역할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를 필두로 당·선대위 지도부에 주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지명자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내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관한 질문에 "'탄핵은 정당했다'라는 것은 많은 국민이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이것(탄핵의 강)을 넘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이번 주 안에 다 끝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는 내용 등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탈당 요구에 대한 거부 반응도 감지된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이 김문수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에게는 개인적인 지지세가 있다"며 "차기 당권을 노리는 측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윤 전 대통령 지지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