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제14회 변호사시험에서 비수도권 로스쿨 가운데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강원대는 이번 시험에서 총 75명의 응시자 중 37명이 합격, 합격률 49.3%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1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로스쿨 중에서는 1위의 성적이다.
특히 입학정원이 40명에 불과한 소규모 로스쿨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원 기준으로는 90%를 웃도는 합격률이다.
5년 전만 해도 전국 로스쿨 중 합격률 최하위(25위)였던 강원대는 이후 학사 운영과 교육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과거에는 졸업생보다 재수생 비중이 높아 전체 합격률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졸업생 수를 초과해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졸업생 32명에 합격자가 37명에 이른다.
강원대는 온라인 입시 설명회, 유튜브 홍보 영상 등 적극적인 모집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최근 젊고 우수한 지원자 유입이 늘었고, 여학생 비율도 확대됐다. 이같은 변화는 재학생 중심의 합격률 향상으로 이어졌고, 재학생 기준 전국 10위권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진근 강원대 기획처장은 “강원대 로스쿨은 작지만 경쟁력 있는 교육으로 지역 법조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며 “내년 합격률은 올해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