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겪은 아픔…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강릉시 성산면 자생단체와 주민들이 9일, 재해구호단체에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700만 원을 기탁하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성금은 성산면 14개 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정성으로 마련됐다. 매년 4월 개최해 오던 ‘성산면 면민체육대회’를 올해는 산불 피해 주민들과의 연대 차원에서 전격 취소하고, 예산은 성금으로 보탰다. 이번 나눔은 과거의 아픔을 이웃과의 공감과 실천으로 되갚은 사례로, 강릉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창회 성산면 생활체육회장은 “몇 해 전 우리 지역도 대형 산불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했던 아픔을 겪었고, 그 상처는 아직도 생생하다”며 “산불로 고통받는 영남지역 주민들이 겪는 절박함과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주민들이 한뜻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