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접경지 민심 훑는 이재명 "강원도 숫자 적다고 무시 안돼…대한민국 안전은 접경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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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철원 시작으로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다니며 주민들 만나
3일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4일 영월 등서 민심 청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인제 원통시장에서 인제상품권으로 엄나무순을 구매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인제 원통시장을 찾아 "왜 사람 많은데 안 가고 강원도 오지를 다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이나 사람에 대해 공동체가 특별한 보상을 해야 공정한 사회라는 심정으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철원 동송시장을 시작으로 화천시장, 양구시장, 인제 원통시장 등 도내 접경지 곳곳을 다니며 시장 상점, 경로당에서 민심을 들었다.

그는 인제 원통시장에서 상인, 지지자들을 만나면서 "지금 강원도를 비롯해 접경지역을 다니는 중인데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서 접경지역이 피해를 많이 받는다"며 "제 신념이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게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선이 되면 대도시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결국 못 와본다. 그러나 인제, 고성, 양구도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곳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숫자 적다고 무시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존중받아야 한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여러분 손으로 만드셔야죠. 믿어도 되죠"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인제 원통시장에서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 후보는 "정치인은 충직하게 일해야 하는 일꾼에 불과하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리인이니 잘 골라야 한다. 속아서 뽑으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체험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원통시장에서 지역상품권으로 나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2일 고성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후 3일에는 속초에서 출발해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이날 이 후보의 일정에는 허영(춘천갑),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국회의원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 김도균 민주당 도당위원장, 유정배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4일에는 영월과 경북 등을 찾는다.

그는 이날 접경지역 공약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불필요한 규제 개선으로 접경 주민 재산권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비롯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간 신뢰 복원 △접경지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법 집행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인제 원통리에서 지역 주민을 만난 후 취재진과 백브리핑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재차 "접경지들은 지역적으로 고립돼 있거나 소외돼있을 뿐 아니라 국가정책에서도 소외돼 있다. 강원도 접경지역들은 대한민국 안보 때문에 각종 규제 위험,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접경지역의 희생 덕분"이라고 발언했다.

또 지난 1일 이 후보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직후 한덕수 전 총리 사퇴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시대 당면과제는 헌정질서 파괴와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주범은 재판중이긴 하지만 그 내란의 쿠데타에 관여한 사람들은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 극복이 지금 가장 당면한 과제"라며 "내란 극복이라고 하는 비상사태에 관리를 하던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비쳐질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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