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에이스에서 벤치로… 황희찬, 울버햄튼과 운명의 갈림길에 서다

팬들의 비판 속 대표팀 핵심 자리도 위태로워
울버햄튼 공격 재편 예고… 황희찬 운명도 안갯속
팀은 황희찬 제외 후 6연승 가도 달려

◇‘울버햄튼의 에이스’였던 황희찬이 불과 1년 만에 입지 불안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튼의 에이스’였던 황희찬이 불과 1년 만에 입지 불안을 겪고 있다.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29)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 3도움으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이번 시즌 23경기 출전에서 2골 1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 이후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울버햄튼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부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황희찬은 정말 형편없다”며 그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이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클럽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한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마르세유로부터 받은 2,000만파운드(약 383억 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휘말려 있는 것도 변수다. 쿠냐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그의 바이아웃 조항인 6,250만파운드(약 1,060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개인 조건에서도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

쿠냐의 이적이 현실화 될 경우 울버햄튼은 공격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황희찬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구단이 쿠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희찬을 잔류시키려 할 수도 있지만, 그의 부진한 성적과 팬들의 비판을 고려하면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희찬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클럽에서의 입지 회복은 그의 국가대표 경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가 울버햄튼에 남아 반등을 노릴지, 새로운 환경에서 재기를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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