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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수사에 이재명, "법이라는 게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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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선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길"
민주 "재수사는 당연한 결정…철저하게 수사해 진실 밝혀야"

◇25일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5.4.25 사진=연합뉴스

속보=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앞으로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개선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주가조작 관여가 처벌받을 사안이라는 것을 전 국민 중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재수사 결정을) 했다니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이라는 게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검찰의 김 여사 재수사 결정이 늦었다고 비판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그동안은 왜 안 했나.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못했다는 자백과 다를 바 없다"며 "재수사 결정은 다행이지만 이미 많이 늦었다. 철저하게 수사하고, 수년간 뭉개왔던 만큼 반드시 확실한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4.11 [공동취재]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이날 "피항고인 김건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사건 공범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됨으로써 관계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는 게 서울고검 설명이다.

중앙지검 수사 당시 권 전 회장 등이 자신의 혐의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데다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면을 고려할 때 형이 확정된 후 다시 진술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재수사는 서울고검 형사부가 직접 맡는다.

서울고검은 박세현 고검장이 이끌고 있다. 박 고검장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책임진 바 있다. 이번에는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입장이 돼 윤 전 대통령 부부 모두를 수사하게 됐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고발된 지 4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7일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를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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