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과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영남권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일 찻집을 열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옥계면 영농회(회장:김범기)와 농가주부모임(회장:김선)은 옥계농협(조합장:최종무)과 협력해 24일 옥계농협 구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일일 찻집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옥계 주민들의 진심이 더해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2019년과 2022년 산불 당시 직접 피해를 경험한 옥계 주민들은 고통의 기억을 나눔으로 승화시키며 산불 피해 이웃과 아픔을 함께했다.
일일 찻집에서는 영농회와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직접 채취한 옥계 특산품인 개두릅과 산마늘 등 봄나물과 정성껏 준비한 음료, 간식 등을 판매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영남권 산불 이재민 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릉시 옥계면 주수1리 주민들도 지난 3일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며 이웃공동체에 대한 깊은 연대와 책임감을 보여줬다.
특히 산불 피해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다시 다른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내고 일일찻집을 여는 것에 대해 지역을 넘어선 공감과 연대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배선용 옥계면장은 "일회성 성금 기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는 옥계면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일 찻집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공동체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진심 어린 연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