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상가 시장이 얼어붙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공표한 ‘2025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오피스 공실률은 23.8%로 충북(30.8%)다음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 공실률은 2023년 3분기(20.82%) 이후 7분기 연속으로 20%대를 넘기고 있다.
집합 상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집합상가 공실률은 17.6%로 지난해 동분기보다 2.04%포인트 올랐으며, 신표본 집계 시작한 2022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태백중앙시장(43.33%)과 원주 중앙/일산(33.10%) 상권의 공실률이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통시장, 구도심 등의 개발 필요성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2%로 집계되면서 전국 평균보다 2%포인트 높았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0.3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0.18%)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오피스(0.83%), 중대형 상가(0.61%)는 모두 전국 평균값을 하회했다.
이는 내수 부진으로 상경기 침체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3월 기준 도내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상승폭이 전국 최저로 집계되고 전통시장도 마찬 체감경기지수는 59.2로 100에 한참 못미치는 등 지역 상경기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상권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공실해소 목적의 임대료 하향조정으로 상가의 투자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