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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혼 관계 여성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뒤 경찰과 4시간 대치하다 체포된 50대 영장실질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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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인해 거동에 어려움이 있어 휠체어에 탄 채로 심문 대기실로 이동

◇인천 한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특공대와 대치하던 중 검거된 50대 남성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5.4.24. 사진=연합뉴스.

속보=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뒤, 경찰과 4시간 이상을 대치하다가 체포된 50대 남성이 24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A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지병으로 인해 거동에 어려움이 있어 휠체어에 탄 채로 심문 대기실로 이동했으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A씨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냐"거나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인천 한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특공대와 대치하던 중 검거된 50대 남성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5.4.24. 사진=연합뉴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인천지법 최상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범행 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도주했으며 차량 안에서 흉기를 자신의 목에 겨눈 채 경찰과 4시간 이상 대치하다가 이튿날 오전 4시 53분께 경찰 특공대원들에 체포됐다.

당시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특공대원들은 창문 파쇄기로 운전석 차창을 두드려 깨는 동시에 테이저건을 발사해 단 7초 만에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경찰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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