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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폐광주민들’ 28일 대규모 강경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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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지역 주민 600여명 기획재정부 앞 집회
연탄화형식·삭발 등으로 주민 의지 천명
요구사항 관철안되면 갱도내 무기한 농성
“폐광 대체산업 예타 통과, 즉각 추진” 요구

【삼척】 석공 폐광을 앞두고 벼랑끝까지 내몰린 탄광지역 주민들이 오는 28일 세종시 기획재정부와 KDI(한국개발연구원)를 찾아가 결의대회와 연탄 화형식, 삭발 등 강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오는 6월 석공 도계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대체산업 쟁취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생존권 투쟁을 나선지 24일로 120일째를 맞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폐광이 진행되고 있고, 폐광 지자체가 건의한 조기 폐광에 따른 경제진흥사업을 승인까지 해 놓고도,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결과가 6월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탄광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체산업 쟁취 석공 폐광반대 공동투쟁위는 이날 세종시 정부 기획재정부 청사 앞과 KDI 앞에서 주민 6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주민들의 생존권 요구사항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촉구한다.

또 이 자리에서 탄광지역에서 수송해 간 연탄 화형식에 이어 주민들의 삭발식 등 어느 때 보다 강경한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투쟁위는 탄광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오는 5월말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광산 갱도에 들어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광태 생존권투쟁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했던 폐광 경제진흥사업이 폐광을 2개월 앞둔 지금도 기재부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고, 광산사택 주거대책, 광해방지 및 안전대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다시한번 정부가 약속했던 폐광지역 생존대책인 대체산업의 예타 통과와 즉각 추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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