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료품과 건설업 호조에 이번 달 강원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4일 발표한 ‘4월 강원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2.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0포인트(p) 상승했지만 여전히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93.3에서 12월 84.4, 올해 1월 79.6로 하락한 뒤 2월 82.7, 3월 80.8 등 5개월째 80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CBSI는 94.5로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월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79.2를 나타냈다.
다음달 기업심리 전망은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84.1로 조사됐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한 82.1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다음달 제조업 전망(55)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 전망(45)은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은 강원본부 관계자는 “CBSI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고, 작년 11월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